다빈치코드의 진실

By | 2007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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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다 빈치 코드」의 뚜껑이 열리자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졌다. 과연 「다 빈치 코드」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람들은 이 소설과 영화를 단지 재미삼아 보고 말까?


그러면 「다 빈치 코드」의 결정적 허구는 무엇일까?  그것은 ‘시온 수도회’에 관한 내용들이다. 전체 줄거리의 중심인 시온 수도회가 ‘거짓’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다른 내용은 볼 것도 없다. 그런데 ‘시온 수도회’와 관련된 주장들은 모두가 거짓임이 판명되었다. 자, 그러면 그 조작의 경위를 알아보기로 하자.


「다 빈치 코드」의 주장에 따르면 시온 수도회는 1099년 창설되었고, 그 역할은 성배의 비밀을 담고 있는 문서와 마리아 막달레나의 유물, 그리고 예수의 후손인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1885년 ‘렌 르 샤토’에서 소니에르 신부가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소수도원 문서’이다. 하지만 이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 문서로 판명되었다. 이 소문의 진상은 이렇다. 


1880년대에 ‘렌 르 샤토’라는 지역 소수도원 성당에 부임한 소니에르 신부는 성당 제단 기둥을 개축하다가 묘연의 문서들을 발견하여 파리의 고(古)문서 취급상들에게 넘겨주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생긴다. 이 소문을 ‘렌 르 샤토’의 전설이라 부른다. 


그런데 1950년 경 피에르 플랑타르라는 사람이 ‘렌 르 샤토’의 이야기를 들은 후 소문 속 문서들을 위조하여 떼돈을 벌 속셈으로 사기극을 공모한다. 플랑타르는 자신들이 위조한 일명 ‘비밀문서’에 등장하는 ‘시온 수도회’를 1956년 몇 몇 친구들과 함께 설립하고, 마침내 1960년대에 이 문서들을 파리 국립도서관에 등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모자들은 자신들이 소니에르 신부가 발견했다는 양피지문서를 찾아냈다고 여론에 공개하고 이와 관련하여 일련의 서적들을 발간하여 짭짤한 수입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1967년 플랑타르의 동료인 제라드 드 세드가 책에 대한 인세문제로 플랑타르와 싸움이 붙어, 이 위조 사실을 퍼뜨리게 된다. 이후 1973년 저널리스트인 장 뤽 쇼메우에 의해 ‘비밀문서’의 허위성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BBC 방송의 다큐멘타리 제작진은 이러한 사건들이 허위임을 알고 있음에도, 상업적 의도와 흥행을 목적으로 1972년부터 세 차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방송에 내보냈고, 이것이 인기를 끌자 1982년에 「성혈과 성배」라는 책을 발간한다. 하지만, 1997년에 BBC 방송국 측은 최종적으로 이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는 방송을 하였고, 오늘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모든 것이 조작극이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렌 르 샤토’의 문서들과 「성혈과 성배」의 내용이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는데도 댄 브라운은 2003년 이것들을 기반으로 하여 소설 「다 빈치 코드」를 발간했다. 이렇게 ‘거짓’을 알고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그것들이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꾸며 책을 냈던 것이다.

자료출처 <가톨릭인천교구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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