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맥 라이언 주연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탓이었을까? 아니면 어디선가 봤던 태평양을 앞에 두고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스페이스니들과 빌딩들이 환상적으로 펼쳐진 스카이라인의 멋진 야경에 대한 황홀감이었을까?
2007년 7월 17일 오후 6시 25분 설레이는 마음을 싣고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025편은 약 10시간 정도 후에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 도착했다.
위싱턴주의 서부, 태평양과 접해 있는 항구도시 시애틀은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서북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물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시애틀은 남과 북쪽의 퓌젯트 사운드와 동쪽의 워싱턴 호가 자리하고 있다. 따뜻하고 볕좋은 여름과 온화한 겨울 날씨가 말해주 듯 도착 당일 시애틀의 날씨는 한국과는 달리 여름치고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다.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미국에 학생지도차 먼저 와 계신 손교수님과 만남을 위해 입국 심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약 3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잉 777 기종의 승객을 위한 입국 심사원은 달랑 4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외국인을 위해 2명 뿐… 덕분에 공항에 도착한지 2시간여만에 손교수님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만남 후 첫 행사는 사진촬영… 오랜 기다림으로 다소 지친 우리지만 그래도 한 학기 내내 기다리던 여행이었는데 어찌 반갑고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손교수님과의 만남 후 일주일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 줄 렌트카를 대여하기 위해 Hertz로 향했다. 시애틀에서 대여하여 밀워키에서 반납하는 일정으로 소나타급의 미드사이즈형 차량을 한국에서 예약했는데 미나벤 차량으로 주는것이 아닌가? 그것도 미드사이즈 가격에… 장기리 여행에서 미니벤의 안락함은 연료비 증가에 대한 부담과는 비교 할 수도 없는 가장 큰 이점이었다.
시애틀에서의 하룻밤을 지내기로 한 Sleep Inn 역시 PriceLine.com을 통해 한국에서 예약과 지불을 완료한 상태였다. 예약 당시 오랜 비행의 피로함을 고려하여 숙소는 공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공항에서 직선 거리로 3Km 정도 떨어진 곳을 택하였다. 예약 당시에는 공항과 너무 가까운 거리여서 비행기 이착륙 소음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도 그것은 우려였을 뿐… 숙소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하고 세면대와 간단한 샤워시설이 갖춰진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된 객실을 가진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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