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난지 3일 째 되는 날의 일정은 세비야 관광이었다. 세비야에서 첫 코스는 황금의탑이다. 세비야의 황금탑은 아랍인들의 통치 시대인 1221~1222년 사이에 적군함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고 배를 검문하기 위해 레알레스 알까사레스까지 연결되는 방어용 성곽의 일부로, 세비야를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어귀에 세워진 12각형 모양의 탑이다.
세비야에 있는 Almohade 시대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이 탑의 이름이 “황금의 탑”이라 불린 이유는 몇가지 설이 있다. 처음 탑을 지을 당시 금 타일로 탑의 바깥을 덮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16, 17세기에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을 이곳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설 그리고 한때 돔을 덮었던 황금 타일로 햇빛이 반사된되서 연유되었다는 설이다.
반대편 강 둑에도 이와 비슷한 용도의 탑(은의 탑)을 세워 단단한 금속 사슬을 두 개의 탑 사이에 뻗게 함으로써 적군의 배가 강의 상류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탑의 용도는 화약고, 소성당, 감옥 그리고 항구의 사무실 등으로 다양했으나 이 곳에서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를 떠났다는 인연으로 지금은 유명한 스페인 항해자와 선박의 모형과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는 해양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비야 거리 풍경
세비야 거리 풍경
황금의 탑
황금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