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식당

By | 2007년 3월 16일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마지막으로 리스본에서의 관광을 마친 후 점심식사를 위해 리스본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샐러드와 빵 그리고 화이트 와인과 곁들인 주 메뉴 바칼라우(Bacalhau)가 제공되었다.

이날 점심 메뉴인 바칼라우(Bacalhau)는 포르투갈의 가장 대중적인 요리로 거대한 대구를 소금에 절여 2~3일 동안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 요리를 한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바칼라우를 사용해서 1천여가지 이상의 요리를 만들 뿐 아니라,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등 명절 때 새끼양 요리와 함께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올린다. 재미있는 것은 리스본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칠면조 고기를 먹지만, 북부 포르투갈인들은 이 바칼라우를 주로 먹는다는 점이다. 바칼라우는 구이로 또는 삶아서 식초와 올리브 기름을 쳐서 먹기도 하고 달걀, 크림 등 여러 가지 재료와 함께 먹기도 한다.

나는 이 바칼라우도 맛 있었지만 이와 함께 나온 빵 또한 그 맛이 일품이었다. 빵은 올리브유와 식초 그리고 간장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새콤 짭짤한 맛이 빵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점심 후 후식으로는 바나나가 제공 되었다.


점심을 제공한 식당

점심을 제공한 식당


식당내부

식당내부



특이하게도 이 식당 한편에는 스페인의 전통 요리인 하몽(Jamon)이 걸려 있었다. 돼지의 뒷다리를 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하고 신선한 바람에 말린 하몽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저장 육류제품 으로 가열이나 훈제 처리를 하지 않은 생햄이지만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세라노 하몽(Serrano jamon)은 흰돼지로 만든 하몽으로 10개월 이상 숙성시킨 제품이다. 건조하고 추운 산간지방에서 만들어진 육질이 쫀득 쫀득하고 다소 질긴 햄이며 햄 중에 최고로 치는 육질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운 햄이다. 대표적인 이베리코 하몽(Iberico Jamon) 은 도토리(Bellota) 만 먹여 키운 흑돼지의 뒷다리로 만든 것으로 발톱이 까맣게 되어 빠타 네그라(Pata negra) 라고 하여 최상의 하몽으로 친다. 스페인에서 하몽을 만드는 돼지는 일반적으로 참나무 숲이 있는 농장에서 키운다.돼지가 160kg~180kg 정도가 될 때까지 자연상태로 사육하는 것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맛있는 하몽은 이처럼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으면서 만들어진다. 참나무 숲의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자란 돼지로 만든 하몽 한 점이 입맛을 자극한다.

식당 한편에 걸려있던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

식당 한편에 걸려있던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


신선한 식재료

신선한 식재료


식당 주변 풍경

식당 주변 풍경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